오는 7월 12일부터 18일까지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2026 포르투 3쿠션 당구 월드컵이 전 세계 캐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. UMB의 예선 조 편성 초안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32인의 본선에 오르기까지 1차 예선(PPPQ)부터 시작되는 험난한 여정을 미리 분석해 본다.
예선 라운드 (PPPQ – PQ): 끈기와 체력의 시험대
예선전은 체력 소모가 극심하며 강인한 멘탈을 요구하는 무대다. 짧은 경기 수 안에서 높은 에버리지(AVG)를 유지해야만 다음 라운드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. PPPQ와 PPQ 라운드에서는 날카로운 전술적 안목과 정교한 수구 컨트롤을 자랑하는 피터 드 백커나 조세프 필리품 같은 국제무대 베테랑들이 출전한다. 응우옌 딘 꾸옥과 팜 꾸옥 투안(이상 베트남)이 PPQ부터 나서며, 응우옌 치 롱은 PQ 라운드에서 출발해 공격적인 스타일의 튀르키예, 프랑스, 네덜란드 강호들과 생존 경쟁을 벌인다.
최종 예선 (Q 라운드): 천국으로 가는 가장 좁은 문
Q 라운드는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거의 없는 가장 혹독한 관문이다. 조 배정을 보면 공격적인 화력과 완벽한 디펜스를 겸비한 강자들이 즐비하다.
-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허정환(A조)은 과학적인 플레이와 빈틈없는 수비로 상대를 압박할 든든한 방패이자 창이다. 튀르키예의 간판 톨가한 키라즈(E조) 역시 상대의 얇은 틈을 놓치지 않는 강력한 조 1위 후보다.
- 베트남의 타이 홍 치엠과 전 세계 챔피언 바오 프엉 빈은 각각 C조와 D조를 이끈다. 특히 바오 프엉 빈의 견고한 디펜스는 PQ에서 올라온 도전자들에게 큰 벽이 될 것이다.
- 살아있는 전설 토브욘 브롬달(L조). 테이블을 읽는 그의 경륜과 환상적인 뱅크샷은 젊은 선수들에게 여전히 풀기 힘든 숙제다.
- 루벤 레가스피(스페인, F조)와 롤란드 포톰(벨기에, G조)은 파워풀한 스트로크를 바탕으로 언제든 하이런(High-run)을 터뜨릴 수 있는 폭발력을 지녔다.
32강 본선 (Main Draw): 당구 제왕들의 진검승부
32명의 최상위 랭커와 와일드카드가 맞붙는 본선 조별리그는 당구의 진수를 보여주는 무대다. 각 조의 전략적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.
| 조 편성 | 주요 선수 | 전문가 전망 |
|---|---|---|
| C조 | 딕 야스퍼스, 김행직, 루이 마누엘 코스타 | 이른바 ‘죽음의 조’다. 수비형 마에스트로 야스퍼스와 우리를 자랑스럽게 하는 천재 큐잡이 김행직의 정교한 두뇌 싸움이 하이라이트다. 홈 어드밴티지를 업은 코스타의 압박도 변수다. |
| D조 | 타이푼 타스데미르, 글렌 호프만 | 타스데미르의 유려한 폭풍 공격이 호프만의 끈질긴 수구 포지션 압박을 어떻게 뚫어낼지가 관건이다. |
| F조 | 사메 시돔, 쩐 꾸엣 치옌 | 숙명의 재대결. 쩐 꾸엣 치옌의 화려하고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시돔의 철저한 계산 당구와 정면충돌한다. |
| G조 | 마틴 혼, 프레데릭 쿠드롱 | 득점 기계들의 맞대결. 쿠드롱의 합류로 테이블 스피드가 극대화될 것이며, 창의적인 초구 공략과 뱅크샷이 난무할 것이다. |
| H조 | 베르카이 카라쿠르트, 쩐 탄 륵 | 쩐 탄 륵은 카라쿠르트 특유의 득점 폭발력과 돌발 공격에 맞서 탄탄한 디펜스 능력을 시험받게 된다. |
2026 포르투 월드컵은 정상급 랭커들의 컨디션 점검 무대인 동시에 신예들이 UMB 시드권으로 진입하기 위한 피 튀기는 전장이다. 가혹한 풀리그 방식과 에버리지(AVG) 득실차 경쟁 속에서, 세밀한 세이프티 플레이와 결정적인 순간의 하이런이 승패를 가를 것이다. 포르투갈에서 펼쳐질 전술의 향연과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쾌조의 스타트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.